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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뿌연 밤에 무연히 하늘을 바라보면 시선은 끝간 데 없는 무한공간에서 외롭게 떨고 있다. 넓게 잡아 우주라 한다면 그 우주 밖의 공간은 무엇일까? 어디 공간뿐이랴. 시간 또한 상식수를 넘어 나유타, 불가사의, 무량대수같은 무한수에 이르면 이미 시간 개념은 무너지고 몸은 어느새 허무의 공포속에 함몰한다.

그 공포를 고통이 질료라 하며 어떨는지, 과학이 물질의 본질과 생성원리를 규명한다 해도 그 물질이 왜 존재하는 지에 대한 해답은 칠흑 같은 어둠에 묻히고 만다. 눈물이 난다.

그 눈물은 그림움의 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