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시민의소리」에서 작가 김용만의 장편소설 『미친 사랑』을 4월 9일부터 인끼리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미친 사랑』은 지난 1994년 『인간의 시간』이란 제목으로 출간했던 장편소설을 전면 개작한 작품으로 3인칭 소설이 1인칭 소설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그 놈의 책은 귀신마냥 즐거운 잠자리마저 빼앗고…

 

 

 

악연

 

1

 

태종대에서 자살을 포기한 나는 버스 종점으로 걸어가 차를 탔다. 주차장에는 어둠이 쌓이고 있었다. 버스가 출발하자 허탈한 기분 속으로 졸음이 밀려오고, 그때 버스 천정에 매달린 스피커에서 안내방송이 연거푸 반복되었다. 육군 장교 모집과 경찰관 모집에 대한 방송이었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어디를 지망하든 합격만 되면 끼니 걱정을 덜 수 있었다. 하지만 두 군데 중 어디를 택할지가 혼란스러웠다. 제대한 지가 반년밖에 안 되어 장교라 해도 군생활을 또 하기가 싫었고 경찰생활은 욕먹는 직업이란 선입견 탓에 망서려졌던 것이다. 생각 끝에 언제든 그만둘 수 있는 경찰직을 택하기로 하고 미나 몰래 서류를 갖추어 응시했다.

필기시험은 무난히 통과했지만 신체검사에서 체중이 문제였다. 몸이 영양실조로 빼빼 말라서 기본체중인 55kg를 채우는 게 걱정이었다. 신체검사는 경남고교 강당에서 실시되었다. 팬티만 입고 줄을 서서 검사를 받는데 예상한 대로 체중 코너에서 걸리고 말았다. 48.2kg이었다. 군의관이 내 궁둥이를 손바닥으로 탁 치며 소리쳤다.

물 마시고 와!”

내가 딱해보였는지 불합격보다는 물을 먹여 체중을 채워주기로 작정한 모양이었다. 강당 복판에는 물통이 놓여 있었다. 나는 양푼 모양의 커다란 양은그릇으로 세 그릇을 퍼마시고 체중계에 올랐다. 49.3kg이 되었다. 군의관은 한번 더!” 하고 소리쳤다. 이번에는 두 그릇을 마셨다. 세 그릇은 도저히 마실 수 없었다. 물이 목구멍에까지 찬 모양인지 더 들어가지 않았다. 체중계의 침이 54.9kg55kg 사이에서 간들거렸다. 군의관은 내 궁둥이를 치며 합격!” 하고 소리쳤다.

순간 나는 머리가 삥 도는가 싶더니 제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물에 빠져죽을 때의 기분이 이럴까? 누가 내 뺨을 톡톡 쳤다. 군의관이었다.

오줌을 쌌으니 괜찮아.”

정신이 들자 벌떡 일어났다. 팬티에서는 오줌이 질질 흘렀다. 나는 물에 빠져죽는 여행연습을 한 셈이다. 다음에는 시력검사, 청각검사, 항문 검사가 이어졌지만 내 몸은 체중 말고는 모두 하자가 없었다.

합격통지서를 받고도 미나에게는 그 사실을 숨겼다. 몰래 도망칠 참이었다. 이제 지옥탈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네년의 구박에서 해방될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네 고함소리와 손톱의 공포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꿈과 심오한 사유를 되찾을 것이다.”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드디어 입교일이 다가왔다. 이제 경기도 부평으로 떠나면 그만이다. 미나와의 끝장이란 해방감이 온 몸을 나른하게 풀어주었다. 그만큼 미나와의 결별이 행복조건이었다. 나는 미나가 늦잠을 자는 동안 부산역으로 도망쳐 경부선 열차를 탈 계획이었다. 기차가 출발하면 영영 끝장이다. 미나와 70평생을 사느니 미나 없이 10년만 살아도 좋다, 그게 내 포원이다. 미나와의 결별이라면 부귀영화 다 버리고 평생 거지로 살아도 좋다, 그게 내 욕망이다. 나는 꿈이나 부귀영화보다 더 우선하는 생의 조건을 체득한 셈이다. 그것이 내 인간조건이었다.

떠나기 전에 부모님을 시골 누나네에 맡길 참이었다. 미나와 헤어져 자리잡을 동안만 누나에게 의탁하기로 했다. 나는 부모님에게도 합격사실을 숨겼다. 부모님이 알면 그 말이 미나의 귀에 들어갈 게 틀림없었다. 부모님은 자기들을 학대하는 미나를 고마운 며느리로 여기고 있었다. 언젠가 미나가 고함을 치며 내게 행패를 부렸는데 그녀는 자기 오빠가 서울로 이사시켜주지 않는 것을 내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데려가기는커녕 안부 전화도 없었다. 미나가 전화를 걸어도 오빠 대신 올케가 받았고 그나마 쌀쌀한 목소리였다. 미나의 성깔이 점점 사나워졌다. 입에서는 욕설이 터져나오고 내 팔을 물어뜯기도 했다.

이제 부산서 썩을 수밖에 없어. 모두 네 탓야. 네가 오빠 눈에 못 든 탓이라고. 첨부터 눈 밖에 난 걸 모르고 기다렸으니어쩐지 여태 안 데려갈 리가 없지.”

실망시켜 미안해. 당신은 처음부터 나를 잘못 본 거야. 당신이 생각했던 것만큼 나는 똑똑하지도 근실하지도 못한 사내거든. 그러니 헤어지는 게 좋겠어. 당장 부모를 모시고 나갈게.”

뭐야? 나가겠다고? 네 몸이니까 네 멋대로 처분하겠다고? 천만의 말씀. 너는 내 소유물이란 걸 잊어선 안돼. 내가 너하고 왜 사는 줄 아니? 네가 불쌍해서 그래.”

미나는 울기까지 했다. 나는 미나의 그 울음이 두려웠다. 눈물은 자칫 관용과 연민의 정을 유발시키기 십상이었다. 그래서 미나의 눈물이 두려웠는데 미나는 고맙게도 그 감정을 깨뜨려주곤 했다.

비천한 자식! 머슴새끼 주제에 나를 울려? 건방진 자식!”

미나는 내 부모에게도 막말을 뱉었다.

저 거지떼를 뭣 땜에 내가 책임지지?”

노인들은 몸을 방구석으로 피하며 덜덜 떨었다.

죄송혀, 이 천덕꾸러기들을 용서혀 줘.”

노인들은 두 손을 앞자락에 모으고 몸을 잔뜩 옹송그렸다. 그들은 없는 죄를 시인하듯 그렇게 빌었다. 노인들은 그것이 한 가정을 이루어 사는 길인 줄 알았다. 따로따로 헤어져 살기에 너무 지친 그들로서는 자식 곁에 붙어 있는 것만으로도 복에 겨웠다. 얼마나 그리워한 한가족 살림이었던가. 남들처럼 한 집에서 자식과 며느리를 거느리며 살고 싶었던 그 목마름이 용서해 달라고 없는 죄를 토해내야 했던 것이다. 나는 부모의 그런 저자세가 답답했다. 미나가 외출하고 없는 틈을 타 두 노인을 설득했다. 언필칭 세뇌공작인 셈이었다.

미나는 손아래 여자예요. 그러니 손아래 여자한테 너무 기죽어 살지 마세요. 그녀가 악쓰면 같이 악을 쓰란 말이에요. 제발 어른으로서 권리를 주장해 봐요. 어른의 권리가 가장 센 권리잖아요? 자꾸 그렇게 기죽어 지내시니까 그 여자가 더 무시한다고요.”

무시당하면 워뗘. 그 애가 남이여? 우리를 먹여살리는 은인인디 그런 텃세는 감수해얄 것 아녀?”

그렇다고 생전 죄인으로 지내실 거예요? 뭐가 무서워 생으로 죄인이 되냔 말이에요. 어머니 아버지가 죄인이세요?”

나는 일부러 성깔을 부렸다. 지고 사는 의식을 이기고 사는 의식으로 바꾸기 위한 훈련인 셈이었다. 이대로는 안된다. 무엇인가 달라져야 한다. 그 달라짐이 미나 쪽이 아니라 바로 내 쪽이다, 나는 그렇게 판단했던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의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억장이 무너지고 말았다.

있는 죄면 워떻구 읎는 죄면 워뗘. 말로 빌면 워떻구 손으로 빌면 워뗘. 자식과 함께 밥 걱정 읎이만 살게 된다구 허면 무릎 꿇고라고 빌 심정인디.”

뭐라고요? 무릎 꿇고 빌면 어떠냐고요? 그년이 그렇게 무서워요? 그년이 없어도 우리끼리 살 수 있어요. 그년이 없다고 자식과 함께 못살겠어요?”

너 그게 뭔 말버릇여. 그년이 뭐여. 워째 그런 쌍말을 허는 거여?”

시어머니에게 물바가지 던진 년한테 욕 못할 게 뭐에요. 암튼 그년은 며느리가 아니라고요.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는 여자에요. 그러니 쥐어지내지 마세요. 그년과 곧 헤어질 테니까요. 지금 헤어질 대책을 세우는 중이에요.”

헤어지다니? 그런 말같잖은 소리 당최 말어. 그 애가 워째서 며느리가 아녀. 암쪼록 그 애를 착허게만 보구 참어야 복받는 법잉게 그리 알어. 모다 하늘 뜻여. 너는 참구 살어야 허는 팔자루 태어났응게.”

. 그런 년과 잠시 지내는 게 무슨 하늘의 뜻이에요. 그런 쓸데없는 생각 마시고 지랄하면 떳떳이 맞붙어요. 그냥 놔두면 더 지랄할테니 까불면 혼내주라고요. 제까짓 게 감히 어른한테 주먹질하겠어요?”

주먹질혀두 고스란히 맞을 거구먼. 자식허구만 같이 살게 혀준다면 머리칼이 뜯긴들 뭔 상관여.”

그렇게 자식과 살고 싶으세요? 도대체 자식이 뭐라고요.”

내 말은 숫제 울부짖는 소리였다.

그게 포원인디 워쩌란 말여. 여지껏 뿔뿔이 헤어져 살다가 겨우 붙어살게 됐는디 또 헤어지자는 거여?”

나는 참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 인내란 바로 적응을 뜻했다. 하지만 미나에 대한 그 적응이 슬프고 또한 불안했다.

 

 

 

 

2

 

 

암튼 대단한 오빠데요. 일 년간 못 본 사이 엄청 출세했어요. 국회의원에도 출마한다나 봐요.”

오빠와 장시간 통화를 끝내고 돌아온 미나가 자랑을 늘어놓았다. 동거를 시작하고 며칠이 지난 뒤였다. 그녀가 열을 올리며 지껄인 말을 요약하면 오빠 박상진 회장은 현재 정부가 밀어주는 좋은 사업체를 갖고 있는데 앞으로 정계 진출을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오빠가 오실 동안 내 양장점 일이나 열심히 봐줘요. 오빠는 열심히 뛰는 사람을 신임하거든요. 어떻게든 오빠 맘에 들어야 해요. 당신이 오빠 눈에만 들면 우린 하루아침에 출세한다고요. 서울에서 자가용 타고 살 수 있어요. 당신 부모는 오빠가 다녀간 뒤에 모시도록 하고요. 이번에 오빠가 내려오면 틀림없이 함께 일하자고 할 거예요. 내가 미리 당신을 좋게 피알했으니 똘똘하게 보이라고요. 명색이 하나뿐인 동생 남편인데 회사에서 시시한 자리 주겠어요?”

고마운 말야. 하지만....”

하지만 글쟁이가 되겠다 그 말이죠? 들어봐요. 당신은 앞으로 중역이 되고 사장까지 될 수 있어요. 앞길이 훤하다고요. 그래야 나도 사모님이 되죠. 물론 비빌 언덕이 없으면야 글쟁이라도 되야 먹고살겠죠.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다르잖아요. 맡아놓은 밥그릇인데 퍼먹기만 하면 된다고요. 그런 좋은 조건을 두고 궁통맞게 글쟁이가 뭐예요. 꼭 빌어먹는 짓 아녜요? 오빠가 그걸 알아봐요. 질겁을 하실 테니.”

미나는 내 말이 답답했다. 참다못한 그녀는 어느 날 잔뜩 술 취해 돌아와 내 코앞에서 본격적으로 따졌다. 날이 갈수록 책을 끼고 사는 내 독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모양이다. 동거에 들어가면 라디오 외판 시절처럼 돈 버는 일에만 미칠 줄 알았는데 책상 앞에만 앉아 있으니 숨통이 막혔다. 더구나 돈 버는 책을 읽는 게 아니라 한심한 책들만 끼고 지내니 더욱 미칠 지경이었다. 내가 책을 좋아한다고는 말했지만 그래도 실속 있는 책을 좋아할 줄 알았다. 돈 버는 방법이나 출세하는 방법 등 처세술이 담긴 책을 좋아하는 줄 알았지 문학책만 끌어안고 지낼 줄은 미처 몰랐다. 자기의 상식과는 너무 동떨어진 짓거리였다. 꼭 한강에서 상어를 낚으려는 수작이었다. 그녀는 앞이 캄캄했다.

그런 책이 재밌어요?”

미나는 줄곧 치근덕거렸다.

, 재밌어.”

재미라면 다른 재밋거리가 수두룩할 텐데?”

인생을 알려면 그런 책을 읽어야지.”

미나의 시비에 대처하려면 그런 말로 대꾸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지금 내 쪽에서 시비를 걸고 있는지도 몰랐다. 나로서는 한번은 치러야 할 싸움이었다. 앞으로 평생을 책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데 책과 더불어 사는 것만은 치외법권 영역임을 진작 인식시켜줘야 했다. 그 영역을 사수하기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단호한 자세를 보여줘야 했다.

인생? , 당신만 유식한 줄 알아? 나도 인생을 논할 줄 안다고. 하지만 지금이 어느 땐데 그런 케케묵은 책에 매달리냐 그 말야. 지금은 바쁜 시대라고. 정부에서도 기아선상에서 헤어나자고 외치잖아? 어서 속을 차려 속을. 그래야 오빠한테 신임 받고 출세할 것 아냐?”

내가 만날 책만 보는 게 아니잖아.”

쉴 때는 열심히 연구해야지 연구를. 그런 시시껄렁한 책 볼 시간이 어딨어. 당신 라디오 팔러 다닐 때의 열성은 어디다 팽개쳤지? 이젠 배가 부른 모양이지?”

미나는 나를 책과 분리시킬 궁리부터 했다. 그 귀신같은 책과 멀리해야 사람이 제정신을 찾을 것만 같았다. 그놈의 책은 즐거운 잠자리마저 빼앗곤 했는데 자기를 껴안고 자야 할 사람이 어느새 깨어나 책상머리에 앉아 있으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그녀는 어서 대책을 세워야 했다.

내가 서점에 간 사이였다. 미나는 책을 마당에 모아놓고 불을 질렀다. 책 타는 냄새를 맡으니 그녀는 속이 시원했다.

왜 책을 태웠지?”

집에 돌아온 나는 억지로 화를 누르며 말했다.

뱀처럼 징그러워서.”

책이 뱀이라고? 그런다고 책을 안 읽을 것 같애?”

자꾸 태울 텐데?”

멋대로 해. 하지만 분명히 해둘 말이 있어. 나는 모든 건 참을 수 있어. 욕을 해도 참을 수 있고 행패를 부려도 참을 수 있어. 하지만 책과는 떼어놓을 수 없어. 어떤 조건도 내 공부와는 바꾸지 못해.”

그럼 나하고 사는 목적이 편히 책보고 싶어선가?”

웃기지 마. 외판할 때도 책은 끼고 살았으니까. 그리고 장사를 도로 시작할 테니 걱정 마.”

이제 외판은 못해. 내 얼굴이 깎이니까 암소리 말고 의상실 일이나 열심히 해.”

그럼 그러지 뭐.”

나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 기죽은 모습이 미나의 동정심을 끌었다. 그녀는 추레하게 풀이 죽어 있는 내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술을 사다주었다. 나는 그 술을 열심히 마셨다. 술 마시는 열정이 꼭 책 읽는 열정과도 같았다. 나는 취했다. 책에 넋을 빼앗기듯 술에 넋을 잃었다. 미나는 그런 술 취한 내 모습이 책 읽는 것보다야 낫다 싶었다. 서울에 가게 되면 꼼짝없이 사업에 열중할 테고, 자연히 사업가의 체질로 바뀌리라 여겼던 모양이다.

 

 

 

 

 

3

 

 

박상진 회장이 당일치기로 다녀갔다. 그는 거실 소파에 앉자마자 나와 미나를 앞에 앉혀놓고 인생살이에 대하여 언급했다. 부부는 일심동체다. 그게 박 회장의 첫마디였다. 그는 미나한테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취미부터 물었다. 나는 거침없이 독서라고 대답했다.

그럼, 자네 희망이 뭔가?”

저는 평생 소설을 쓸 겁니다. 그게 제 체질입니다.”

사업에는 취미가 없나 보지?”

남자로서 사업도 해볼 만하지만 제 체질은 바꿀 수 없습니다,”

사업도 해볼 만하다고? 사업이란 게 자네 말하듯 한번 건드려보는 건 줄 아나? 사업이란 죽음과의 싸움야. 모든 학문을 총 동원하고도 성공하기 힘든 게 사업이라고. 과학 철학 문학까지 총 동원해도 힘들다 그 말야. 그런데 간단한 말로 해볼 만? 자넨 가난하게 살았다면서 고생을 안 해본 모양이군. 진정한 고생이 뭔지를 모른단 말야. 바로 자네의 그 흐물흐물한 사고방식이 우리 민족성이랄 수도 있지. 그걸 깨버리자는 게 우리가 일으킨 혁명의 목적일세. 그러니 자네도 이제 눈을 떠. 똑바로 뜨고 긴장하도록. 흐리멍텅하게 구석방에서만 놀지 말고. 알겠나?”

……

왜 대답을 않는 거야? 미나 남편이 되기 싫은가?”

침묵도 대답일 수가 있습니다.”

자넨 역시 까다롭군. 요즘 불평분자들의 말투가 꼭 그렇거든. 큰일이네. 미나 네가 고생 좀 하겠구나.”

그는 벌떡 일어났다. 그의 승용차 뒤를 여러 대의 차가 뒤따랐다.

 

 

 

  글 김용만

그림 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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